20-2학기 리뷰

2022. 7. 25. 14:28강의 내용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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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 과목

20-2학기

컴퓨터공학과 과목

1. 웹파이썬프로그래밍(3학점, 주 4시간)

- 학점: A-

- 리뷰: 개인적으로 무조건 A+을 맞을 것이라 생각했던 과목이었지만 기말고사때 문제가 생겨서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다. 교수님께서 기출문제도 다 나눠주셨기에 시험 전에 문제를 몇번씩 풀었다. 사실 대학교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서 교수님 수업을 수강하시는 분들 중에 필요하신 분들은 내가 직접 푼 기출문제 답안을 보내주겠다고 글을 올려서 약 30분께 답안을 보내드리기도 했다.  

 

파이썬으로 개발해본 경험도 몇 번있고, 시험범위도 클래스까지이기에 간단히 풀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실제로 방학을 시작함과 동시에 파이썬 강사일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시험 문제를 받았을 때 여태의 기출문제와는 다르게 문제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 교수님께서 그냥 예상 답안을 보고  클래스를 잘 짜보라고 말씀하셨다. 직관적으로 떠오르는 대로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시험 시간이 40분 정도 남았을 때 다 풀었다. 교수님께서 가채점하라고 올려주신 답안도 모두 만점이 나왔고, 당연히 성적도 A+받겠구나 싶었지만... 교수님의 모범 답안과는 완전히 다른 코드를 짜서 제출한 것이었다. ㅎㅎ... 

 

알고보니 교수님께서 예시로 올려주신 예시 답안을 보고 문제를 내가 잘못 해석한 것이었다. 예를 들어 주어진 파라미터가 1인 경우에는 1의 값을, 2.0인 경우에는  2를, '3'인 경우에는 3이 저장되도록 클래스를 짜면 모범 답안이 맞게 된다. 지금봐도 당연히 데이터 타입과는 무관하게 숫자를 저장하는 식으로 구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는 귀신이 씌였는지 이를 보고 int는 1, float은 2, str은 3의 값을 가지도록 문제를 풀었다. 그리고 우연치않게 뒤에 있던 모든 가채점 답안도 맞았던 것이다. 당시 한참 백준에서 괴기한 문제를 많이 풀어서 이상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ㅎㅎ...

 

당시에는 당황해서 교수님께 혹시 가채점 답안도 평가대상이냐고 물었고, 그건 모르겠다면서 왜 이런 질문을 하시는지 물으셨다. 그래서 상황 설명을 해드렸더니 교수님께서 어쩔수없다면서 본인이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물으셨다. 재시험!을 당당하게 외치고 싶었지만 그냥 교수님께 다음학기에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받겠다고 말씀드렸다. ㅎㅎ... ㅠㅠㅠㅠ 당시 멘탈이 나가서 다른 과목 공부가 손에 안잡혔다...

 

그런데 대부분이 0점을 맞고 나는 점수를 조금 받아서 A-가 나왔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성적이다. 

 

 

2. 객체지향프로그래밍(3학점, 주 4시간)

- 학점: A+

- 리뷰: 20년 2학기 중 공부를 열심히 한 보람을 가장 많이 느낀 과목이다. C++은 처음 배워서 많이 어려웠다. 그런데 공부를 열심히 하게된 계기가 있기는 하다.

 

객체지향프로그래밍은 C++을 배우는 과목으로, 거의 매주 퀴즈와 과제가 있었다. 과제는 열심히 풀면 틀려도 점수를 주시고, 퀴즈는 C++과 객체지향 이론에 관한 내용이고 난이도가 있는 편이었지만 가장 못 본 과목 2개를 빼고 나머지를 모두 평균내서 점수를 내신다고 하셨다. 

 

첫번째 퀴즈였다. 나름 열심히 준비해가서 퀴즈를 봤다. 교수님께서는 퀴즈를 준비하기에 앞서 신분증, 얼굴, 구글 시간을 함께 찍어서 올리라고 하셨다. 그래서 퀴즈를 보기 전에 신분증에 있는 얼굴이 잘 나오게 구글 시간과 함께 찍어서 올렸다. 

 

퀴즈는 많이 어려워서 생각보다 점수는 낮았지만 상대적으로는 잘 나왔다. 그러나 본인 얼굴이 안나왔다는 이유로 0점으로 점수가 바뀌었다. 무슨 이유인가하고 보니 신분증 얼굴이 아니라 신분증과 본인 얼굴을 찍어야하는 것이었다. ㅎㅎ... (웹파와 비슷한 실수를...) 당연히 신분증 얼굴 구글 시간을 함께 올리라고 한번에 말씀하셨으니 신분증에 있는 얼굴을 의미한 줄 알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 퀴즈부터 그러니 조금 속상하긴 했지만 학기초니까 절치부심해서 더 열심히하면 좋은 성적을 받을거야!라며 정신승리를 했다. 그리고 진짜 승리했다. 약 130명? 정도 되는 학생들과 함께 수강했었는데 퀴즈는 매번 평균이 10점 만점 중에 4~5점 수준이었다. 나는 첫 퀴즈 이후 강의를 두번씩 보자고 다짐을 했고, 매주 2번씩 보면서 내용을 다시 정리했었다. 덕분에 첫번째 퀴즈 이후 절반은 9점, 절반은 10점을 맞아서 퀴즈는 거의 1등을 했다. 

 

중간고사도 평균 점수가 만점의 절반 이하였지만 나는 만점을 받았고, 기말고사도 3등 정도 했다. 보너스 점수를 주는 과제도 수행했었기에 결국에는 최종점수 만점으로 학기를 마무리했다. 최종 점수 평균도 40~50점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너무 뿌듯한 점수였다. C++을 모르는 상태에서 수업을 들어 컴공을 전공하는 학우들과 경쟁해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알략한 성취감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강의도 두번씩 듣고 복습도 꾸준히 했어서 C++은 잘 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이후에 방학동안 공부를 안해서 자료구조 수업을 들을 떄 기억이 안났던 것도 있었지만 ㅎㅎ

 

아래로 갈수록 고학번이라 성적을 잘 받은 것 같다.

 

 

3. 이산구조(3학점, 주 3시간)

- 학점: A+

- 리뷰: 크게 배웠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여태 수학은 대게 문제를 푸는 것이었다면 이산수학은 중간은 논리, 기말은 응용 이론으로 들어갔기에 다소 재미가 없었다. 교수님께서는 실시간으로 녹강을 틀어주셨는데 강의에서는 논리를 말씀하시는데 종종 true, false를 잘못 말씀하셔서 읭? 했던 순간들이 좀 많았다. 교수님께서 정정을 해주지 않으셔서 혼자 공부하며 깨달아야해서도 조금 힘들었다.

 

시험은 되게 지엽적인 부분에서 나왔다. 심지어 교재 작가의 말에서도 발췌해 문제를 내셨다. 난이도는 조금 있는 편이지만 여기저기 정보를 구해 미리 교수님 시험 내시는 스타일을 파악해서 그거에 맞춰서 준비했기에 성적은 잘 나왔다. 

 

물론 나름 공부도 열심히했다. 1000 페이지가 넘는 교재를 2~3회독 이상 했으니 말이다. 연습문제도 대부분 풀었다. 양이 많다보니 시간이 매우 많이 걸리더라. 

 

그러나 그거와는 별개로 크게 배운 것 같다는 느낌은 없다. 이미 알고있는 내용을 배울 때도 있었고, 대게는 내가 스스로 공부했기에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다소 아쉬움이 남는 수업이었다.

 

 

 

4. 논리회로(3학점, 주 3시간)

- 학점: A-

- 리뷰: 대학공부는 노력한 만큼 점수가 나와~라는 편견을 깨준 수업이다. 여태 노력한 과목들은 대부분 점수가 잘 나왔다. 더군다나 시험을 잘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대부분 A+를 받았었다. 논리회로는 아니었다.

 

논리회로는 중간고사는 조합회로, 기말고사는 순차회로까지가 시험범위였다. 교수님께서도 잘 가르쳐주시고, 이산수학과 겹치는 내용도 있으며 옛날에 배웠던 내용도 겹치는 게 있어 나름 쉽게 봤었다. 

 

교재에 있는 연습문제를 4번 이상씩 풀었고, 교재도 정독하고, 교수님께서 내주신 과제도 적어도 3번 이상씩 풀었었다. 그러나 성적은 평균보다 10점~20점 정도 높은 정도였다. 대부분 평균 언저리에서 머물렀기에 그리 높은 점수는 아니었다.

 

무슨 일인가 하고 보니 식은 맞았지만 덧셈을 못해서 틀린 것들이었다. 한마디로 풀이과정에 섬세하지 못해서 틀린거다. 사실 고등학교 2학년까지 내 고질적인 문제점이었다. 수학 선생님께서도 나를 따로 불러서 깔끔하게 써보는게 어떻냐고 조언을 주셔서 그때부터 고치기 시작해 다행히 수능 수학은 잘 봤지만 그 이후로 수학을 할 일은 경영통계학, 경영수학 정도 밖에 없어서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기말고사도 비슷했다. 점수가 조금 오르긴 했지만 예상에는 미치지 못한 점수였다. 논리회로를 제일 많이 공부하고, 날마다 3시간씩은 문제풀고 공부했는데 이런 점수가 나와서 다소 아쉬웠다. 

 

그러나 그것과는 별개로 재밌게 배웠던 점들도 많았다. 조합회로의 결과값을 추론하는 것은 논리적인 직관력을 기르게 해줬고, 순차회로는 나중에 다른 다른 곳에서도 자주 나오는 상태의 개념을 잘 알게 해줬다. 점수는 아쉽지만 나름 만족스러운 과목이었다. 그리고 덕분에 전자과는 나랑 맞지 않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ㅎㅎ

 

 

 

 

 

 

경영학과 과목

1. 경영프로그래밍(3학점, 주 3시간)

- 학점: A+

- 리뷰: R 프로그래밍 수업이었다. 사실 경영학과에서 세번째 듣는 R 프로그래밍 수업이다. 경영학과 과목은 1과목만 더 들으면 전공학점을 다 채우는거였지만 경영프로그래밍과 프로젝트관리 수업을 더 들으면 추가적으로 트랙인정이 된다고 해서 더 들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R은 세번째 다루는 수업이었기에 그리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 더군다나 오픈북 시험이어서 굉장히 수월하게 문제를 풀었다. 교수님께서도 잘 가르쳐주셔서 쉽게 배울 수 있었다. 

 

재미있었던 점은 중간고사에서 R 관계연산자 관련해서 문제 나왔던 것이 배점 16점으로 기억하는데, 비슷한 시점에서 객체지향프로그래밍에서는 비슷한 문제가 퀴즈 배점 1점으로 나왔다. 물론 그룹화하고 함수를 잘 사용해서 시각화를 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배웠다곤하지만 난이도 차이가 여실히 느껴졌다. 

 

그러나 경영학과에 맞게 실용성에 초점을 둔다면 한학기동안 배운 것치곤 경영프로그래밍이 더 실용적인 과목임은 틀림없다.

 

같이 수업을 들은 친구 얘기론 중간, 기말 다 맞고 지각 한번 했는데 A0가 나왔다고 했다. 절대평가기간이었지만 문제도 쉬웠고, 다들 잘 풀어서 나름 기준이 빡셌던 것 같다.

 

 

2. 프로젝트관리(3학점, 주 3시간)

- 학점: A+

- 리뷰: 가장 힘들게 공부했던 과목 중 하나였다. 사실 공부한 것보단 팀플을 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다.

 

경영학과 학술 동아리 중에서 나름 세미나를 열심히 준비해서 발표하는 동아리에 가입이 되어있다. 경영대 내 세미나나 공모전, 서울내 경영대 간 세미나에서도 최우수상을 받은 적이 있는 동아리이다. 거기서 1학년때부터 세미나를 준비했었기에 나름대로 경영학과에서 진행하는 학술발표에는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주제선정부터 발표까지 그 이상으로 어려웠다.

 

수업시간에는 교수님께서 프로젝트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서 설명해주셨다. 이론적인 부분에 대해 설명도 해주셨지만 대게는 실무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를 위주로 설명해주셨다. 각 기업의 분위기나, 프로젝트를 진행할때 어떤 점들을 고려해야하는지 등등을 말씀해주시는데 나름대로 재밌었다. 토요일 아침 9시에 하는 수업이기에 약간 피곤한 상태에서 들어야함에도 그럭저럭 재밌게 수업을 들었던 것 같다.

 

프로젝트관리 수업은 팀플 활동이 주가 되었는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없이 팀플 발표로 점수를 매겼다. 중간고사 주제는 고객사를 하나 선정해 제안서를 발표하는 것이었고, 기말고사는 중간 발표 때 최우수팀의 주제를 가지고 컨설팅사를 하나 선정해 수주를 받기 위해 제안서를 작성하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 중간 발표는 자사의 임원들을 설득하는 것을, 기말 발표는 합리적인 제안서를 작성해 고객사와의 계약을 이끌어내는 것이 주요한 내용이었다. 팀플 내용이 상당히 구체적이면서 실용적이었다. 경영학과 과목을 많이 들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실용적인 발표가 아니었나싶다. 교수님께서도 컨설팅사에서 PM으로 일하시는 실무자셔서 피드백의 수준도 매우 높았다. 

 

우리 팀의 PM에게서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팀플은 경영학과의 숙명과도 같아서 매 과목마다 1~2번씩은 팀플 발표가 있다. 대게는 학점을 받기 위해 설렁설렁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프로젝트 관리 팀플은 달랐다. 첫 회의 때부터 회의 일정이나 어떤 식으로 팀플을 꾸려갈지 같이 공유하신 뒤, 각 팀원들에게 함께 공부하면 좋을 것들에 대해 공유해주었다. 초반에는 날마다 책을 한권씩 나눠주셔서 프로젝트 제안서에 대한 발표 등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학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단순히 시간만 떼우다가 가는 것이 아니라 실제 배움에 기초한 팀플을 했었다. 단순히 프로젝트 뿐만이 아닌 팀원들을 어떻게 관리하면 좋은지 PM의 모습을 보고 많이 배울 수 있었다.

 

 

- 생산운영관리(3학점, 주 3시간)

- 학점: A0

- 리뷰: 17년도에 생산운영관리의 가장 상위과목인 게임이론 수업을 들었다. 4학년들 사이에서도 성적은 6~7등 정도해서 A-를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보다 시간이 많이 지나기도 했고, 실제로 경영학 과목을 많이 수강했기에 나름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영어 수업을 한시간 15분 동안 집중할 수 있는 집중력은 없었다. 

 

분명히 수업은 듣고 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면 멍때리게 되더라. 이게 점차 습관이 되더니 나중에는 수업 내용이 잘 들어오질 않았다. 복습 차 영상을 다시 틀어도 마찬가지였다. 수업 내용은 어렵지 않고, 교수님께서도 굉장히 쉽게 가르쳐주시는데 생각보다 집중이 잘 안됐다. 

 

중간고사는 에세이였다. 영어 질문에 대해 에세이를 작성해 제출하면 됐다. 다행히 중간고사는 만점을 받을 수 있었다. 기말고사는 객관식과 주관식 문제풀이였다. 교재도 열심히 공부하고,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해당 원문 교재의 연습문제 500문제 정도를 거의 날마다 반복해서 풀었던 것 같다. 그러나 시험에서는 내 영어실력의 한계로 잘못 해석한 것들이 몇 개 있어 틀린 것들이 조금 많았다. 그래도 교수님께서 성적을 잘 주셔서 A0가 나왔다. 솔직히 A-가 나올줄 알았다. 

 

수업 내용은 쉬운 만큼 크게 남는 것은 없었다. 회사에서 생산관리를 어떤식으로 하는지 상식적인 측면에서만 지식을 다진듯하다. 만약 아는 사람이 이 쪽 분야로 진로를 잡는다면 해당 수업은 다른 교수님께 듣는 것을 추천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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